[과학+역사] 하늘에 새긴 우리역사

2013.05.03 17:13

conts 조회 수:246829

[출처 : 교보문고]

 

 13.jpg

 

책소개

 

2000년이 넘는 기간동안 천문현상들을 꾸준히 관측하여 기록해온 우리의 선조가 남긴 수많은 천문기록들을 수록했다. 천문자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도록 하기 위해 쓴 역사서이다. 또한 하늘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천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바램에서 저술한 책이다.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천문학과 졸업
미국 프린스턴 대학 천체물리학과 이학박사

캘리포니아 과학기술대학교 물리학과 연구원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이론천체물리연구소 객원교수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

 

목차

 

1부 천문과 역사의 만남

1.왜 고천문학연구를 시작했는가?/12
2.우리역사가 남긴 천문자산/16

2부 천문과 우리역사
3.천문기록으로 찾아간 단군조선/24
4.삼국시대 천문기록이 밝혀준 고대역사/35
5.일본의 고대 일식기론은 사실인가?/68

3부 하늘을 사랑한 민족
6.우리의 옛별이름/81
7.고인돌 별자리를 찾아서/89
8.2000년 전에 바라본 하늘-천상열차분야지도/109

4부 전통과학과 현대과학의 연결
9.고대문화를 ?뺙? 우리의 태양관측-현대천문,기상학적 응용/124

5부 우리역사속에 스며 온 천문학
10.전통 천문학의 발달과 의의/140
11.천문 유적과 유물/144
12.고대 천문 관측자료/183
13.우주론/191
14.민속과 천문/201

맺음말/211
부록1.삼국시대의 천문 현상 기록/213
부록2.천상열차분야지도의 내용/223
참고문헌/236
찾아보기/242

 

도서 리뷰

이 책을 읽은 느낌은, 한마디로 놀라움이었습니다. 전혀 몰랐던, 새로운 세계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2800년, 우리 나라는 2100년, 일본의 1400년간 다양한 자연 현상을 관찰하여 기록을 남겼습니다. 천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일정한 움직임을 가지는 천체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과거의 기록을 대조해보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서양과는 달리 풍부한 기록을 바탕으로 과연 실제로 그런 일들이 있었나 하는 것을 검증한 것입니다. 실증적으로 비교할 자료의 부족으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한가지, 정사로 인정받지 못한 <단군세기>와 <한단고기>에 나온 오행성 결집의 기록은 BC 1733년에 일어났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와는 1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자는 여러 연구 과정을 통하여 학술진흥재단에 건의해 우리 나라 학문 분류에 그동안은 외국에만 있었던 고천문학이란 분야를 처음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여러 사료의 일식 기록을 조사해보면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우리 나라의 것은 실제로 일어났던 경우를 따진 실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또한 놀라운 것은 백제나 고구려의 관측지는 역사적으로 이미 확인된 강역과 일치하지만 신라는 양자강 유역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실증적으로 연구한 자료만 내어놓을 뿐 나머지는 역사학자의 몫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충격이었던 것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의 다음과 같은 표현이 실제 일어났던 일이고 바로 그것이 오로라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밤에 붉은 빛이 비단과 같이 땅으로부터 하늘에 뻗쳤다."

"밤에 적기가 북장의 자미궁에서 생겨 서북과 동북방으로 온 하늘에 베폭을 펼친 듯 퍼졌다 흩어지고 또 적기가 서북방에도 나타났다."

"서북방에 붉은 요기가 있어 길이가 30척쯤 되는데, 용과 뱀과 같이 공중에 가로놓였다."

우리나라에 웬 오로라? 하지만 지구자기장의 극이 이동하기에 삼국시대나 조선시대에 오로라가 관측되었다는 것이 맞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이러한 문장들이 그저 왕권의 쇠락이나 강성을 빗댄 수사적인 표현이라고만 여겼었거든요. 또한 서양에서는 태양의 흑점은 갈릴레이가 17세기에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7세기에 처음 그 기록이 나오고 고려 시대부터는 11년 주기까지 정확하게 기록됩니다.흑점에 영향을 받는 오로라의 발생까지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이 700건 이상이나 관측되고 있구요.

또한 첨성대가 과연 천문대였을까... 의심을 했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천체의 움직임과 숫자에 맞추어 너무나 정교하게 제작된 축조물... 그 옛날 어떻게 그러한 대단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 있었을까요?

지금은 대부분 소실된 옛날 기록들... 정말 땅을 치도록 아깝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항상 변함이 없이 일정하게 움직이는 천체로 인해 과거를 추정할 수 있다면... 하나의 실마리나 빛이 보이는 느낌입니다. 일반인들은 전혀 생각도 못한 새로운 분야를 한국인에게 열어준 박창범 교수에게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